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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美약사 권한 높아…의료행위 및 처방없이 조제

2013-09-03 오전 11:39:38

USC의 School of Pharmacy는 Southern California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약대이다. 108년의 역사를 지닌 곳인 만큼 Clinical Pharmacy Program에 큰 기대를 안고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Dr. Wincor 교수님의 지도아래 진행됐다. 덕성약대 학생 3명과 일본의 도쿄약대 학생 13명 등 총 16명이 참여했다.

2주간 진행된 프로그램은 Dr. Wincor 의 강의수업, USC 약대 학생들의 USC소개, 미국의 약학대학 System 설명,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기대했던 Clinical Site Tours로 구성됐다.

첫째 날에는 서로의 소개와 pharmacy school이 위치한 Health Sciences Campus를 투어 했다. 본격적인 수업은 그 다음날부터 진행됐다.

우선 Dr. Wincor의 Clinical Pharmacy에 관한 introductory 강의를 들었고, HIPAA(The 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시험을 보았다.

시험을 왜 치러야 했나 생각해보면, 우리가 Clinical site tours를 할 때를 대비해 기본적으로 이곳 미국의 Pharmacy System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를 인솔하는 USC 약대 졸업반 학생들의 학교 소개, 미국의 Pharmacy System, 미국 약대생들의 진로방향에 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크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3가지 눈에 띄었다.

첫째, 한국의 약학대학 교육과정은 2+4 system이며 prerequisites으로 학부과정을 최소 2년 요구한다. PEET 시험을 치룬 뒤 약학대학에서 4년간 공부를 하게 된다. 학교 졸업 후 학위는 학사이다.

이와 달리 미국의 경우는 4+4 system으로 prerequisites으로 3~4년간 수료한 학부생에게 지원자격이 주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학사(Bachelor)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약학대학은 미국의 다른 약대에서 필요로 하는 PCAT 성적이 없어도 입학이 가능한 곳이다. 한국과 달리 약대를 졸업한 학생들은 Pharm.D 학위를 얻게 된다.

두 번째로 한국의 약대 학생은 약사국가고시를 1번 치르지만 미국의 경우는 2번 보게 된다. 바로 National exam과 자신이 거주하는 State의 약사법에 따른 Residency exam이다. USC 약대학생들의 National 합격률은 99%, 캘리포니아주 시험은 90%로 높았다.

프로그램 동안 Dr. Wincor의 강의는 교수님의 전문분야인 Psychiatry를 중점으로 진행됐다. Depression, Insomnia에 관한 수업 후 Case Study가 이어졌다.

현재 약학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약물치료학 수업을 아직 듣지 않았기 때문에 SOAP 노트 작성, 각각 Case 분석하는 법, 가장 적합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들을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해보았다. 나와 같이 간 동기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은 5th학생들이였기 때문에 Case Discussion 할 때 수월해 보였다.

가장 고대하고 기다리던 Clinical Site Tours는 이틀간 진행됐다. 먼저 학교 안에 있는 Plaza Pharmacy와 Keck medical center, Norris Cancer Center의 원내약국을 방문했고 다음날에는 Independent Community Pharmacy를 투어했다.

약국에 들어서면서 알 수 있는 차이점은 technician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선 약국에 clerk과 pharmacist으로 구성되고, pharmacist가 약의 조제, 처방전 검토를 하게 되는데, 미국의 약국에선 technician이 약을 조제하고 pharmacist는 제대로 조제가 됐는지, 처방이 올바른지에 관해서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한 약사의 권한이 우리나라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shots의 종류가 한정돼 있지만 미국의 약사들은 환자들에게 주사를 놓을 수 있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체크와 같은 기본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약국 내에서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의사의 처방전이 없이도 약사는 Protocol에 따라서 환자에게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한다. Community Pharmacy에서도 이러한 약사의 의료행위는 이뤄지고 있었고, 특히 Community Pharmacy에선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바로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배려하여 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물론 지리적으로 접근이 힘들고 대중교통의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미국만의 시스템이지만 한국에 도입하고 싶은 좋은 약국 경영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Clinical Pharmacy Program은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됐지만, 나에겐 결코 짧지 않았다. 학생들이 가능한 한 많이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일정이 준비됐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으로서 큰 만족을 얻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병원에서 실제로 임상약사로서 재직하시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눴던 일정이다. Main Pharmacy 그리고 용어자체도 낯설었던 Satellite Pharmacy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임상약사로서의 실력뿐만 아니라 약사로서 지녀야할 마음가짐, 책임감에 대해서 일깨워 주셨다.

현재 한국에도 임상약사로서 재직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앞으로 더 큰 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 자신부터 졸업을 하고 나서도 그 자리에 머물기 보단 학업을 이어가 임상 약학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약사공론jwkim@kp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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