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사공론

한국형 '블루버튼 이니셔티브' 활성화해야

임세린 청년기자   2018-12-03 10:36:48

지난 11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한국임상약학회(회장 오정미) 제22회 총회 및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대한약학회 문애리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적 요구와 함께 고령화, 질병패턴의 변화 등의 급변하는 새로운 보건의료 환경에서 임상약학 분야의 연구 및 교육은 그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제22회 한국임상약학회 학술대회가 ‘Think Together, Tomorrow, Today' 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로 개최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사를 밝혔다.

필자는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재학생 신분으로 어렵지 않게 현장에서 유익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17일 sessionⅡ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임상약학의 미래’ 라는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고 개인적으로 블록체인 스타트업 회사인 Biock 이해원 대표의 ‘블록체인과 임상약학’ 발표에 특히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과거부터 항상 데이터는 중앙정부에서 관리하고 독식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일명 ‘분산원장’으로서 거래세나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대표적인 예가 비트코인이다.

이해원 대표는 블록체인(Blockchain)의 임상약학(clinical pharmacy)에의 응용가능성에 관해 탐색했다. 4차 산업혁명 주력산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임상약학에의 응용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시각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대표는 ‘Block chain in 임상약학’을 크게 3가지 case로 보았다.

case 1) 미래의 임상환자 모집
병원이 익명화된 EMR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업로드 하면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는 블록체인에서 inclusion/exclusion criteria를 검색 하고 모바일을 통해 환자에게 임상에 참여할 것을 권유할 수 있다. 이는 신약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case 2) 의약품 물류 tracking
그 예로 IBM은 중국 제약 유통업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공급망 플랫폼을 도입하였다. 유관업체 블록체인 구성, 이동 추적, 거래기록 암호화 등을 통해 자금 회전율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이다.

case 3) 데이터 거래
연구자는 환자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환자는 연구자에게 real world data를 제공하고, 토큰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 경우 환자와 연구자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token economics 설계가 중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암에 관한 의료 기록을 필요로 하는 연구자에게 환자들이 직접 본인의 의료 데이터를 제공하여 보상을 얻는 시스템 설계가 있겠다.

임상약학은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약학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은 환자 중심의 데이터 생태계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은 임상환자 모집과정, 의약품 물류 추적, 의료 데이터 거래 등에 응용될 수 있다. 특히 인체유래물(biospecimen) 또는 조직 샘플 기반 종양학 연구 과정에서 환자가 적극적으로 데이터 업로드에 참여하는 경우, 환자, 병원, 연구자 모두가 이득을 보는 의료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국내 약업계 선진화를 위한 키워드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다. 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는 미래보건의료포럼에서 환자 의료정보를 개인이 보유할 수 있는 법안 개정 필요성을 제시했다. 대표적 정책이 미국 ‘블루버튼 이니셔티브’다.

이는 소비자 의료정보 주권회복의 차원에서 의료소비자 개인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보건의료 정보를 다운받을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웹 사이트 또는 앱을 통해 미국의 모든 환자가 의료기록을 열람·다운로드 하거나 관련 의료기관에 전송을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한국형 블루버튼 이니셔티브가 활성화되면 환자 맞춤형 예방진단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 교수는 “개인의 자기 결정권과 자율성 강화 기반의 의료정보 공유를 통해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주력산업들의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직접적 기능을 함과 동시에 보안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약공덧글  |  덧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