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사공론

2주의 향남제약공장 탐방기

김영경 청년기자   2018-06-26 10:00:20

약학대학 6학년이 되면 제약회사 및 공장에서 120시간(2주~1달)의 필수실습을 이수해야 한다. 우리나라 제약공장들은 지방에 있거나 수도권에 있어도 교통이 좋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숙소에서 생활하며 출퇴근을 한다. 이러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견학하고 높은 수준의 이론교육을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제약실습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다. 향남제약단지에 있는 한 공장에서 2주의 시간을 보내며 새롭고 신기했던 모습을 다뤄보았다.

완성된 정제 및 캡슐, 기계가 선별을 한다?

공장 실습 중 가장 놀라웠던 장면은 사람이 약물을 선별하는 광경이었다. 스탠드가 눈부시게 켜있는 환경에서 정제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며 앞 뒤로 180도 돌면 전문 작업자가 직접 각인, 표면불량, 깨진 약들을 선별한다. 규모가 큰 제약회사들은 정제&캡슐 자동선별기를 구비하지만 작은 회사의 경우엔 몇 억이나 되는 기계를 구비하기 보다는 사람을 이용한다고 한다.

엄격한 시설 및 작업자 관리

제약공장은 의약품을 만들기 때문에 다른 제품을 만드는 어느 공장보다 시설 기준 및 작업환경이 까다롭다. GMP 시설 기준에 따라 미립자, 발열성물질, 교차오염, 미생물 오염 등 의약품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최소화하는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온도, 용수시설, 방충방서, 탈 갱의실, 공기조화 장치 등 및 많은 시설과 관리가 필요하다. 작업자는 화장을 하지 않아야 하며 헤드캡 및 작업복을 착용하고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작업소에 들어가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작업과 동시에 문서화

GMP공장은 품질보증, 품질관리부서의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문서의 작성과 보관이 매우 중요하다. 기록 문서는 지울 수 없는 잉크로 작업과 동시에 기록해야 하며 문서의 보관은 방수 및 방화시설을 갖춘 문서보관소에 보관하여야 한다. GMP 도입 전에는 문서화의 중요성이 낮아 꼼꼼한 기록을 안 했지만 현재는 엄격한 관리 덕분에 완제품이 어떠한 원료의약품에서 왔는지 추적할 수 있어 작업자가 매번 기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품질관리의 효율성은 높다.

한국 제약산업의 메카, 향남제약공단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에 위치한 향남제약공단은 수원역에서 버스를 1시간 이상 타고 가 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제약단지는 1985년 6월에 준공되었으며 648,214㎡(196,430평)으로 넓은 평수로 자랑한다. 제약공단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수 많은 제약 공장들을 보면 가로수길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의 ‘2017 식품의약품 통계연보’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의약품 제조업체 635개중 경기도가 224개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이에 수십개의 공장이 있는 향남제약공장단지가 한 몫 한다. 그 다음으로는 충북이 96곳, 충남이 52곳으로 우리나라 제약 제조업체는 3개의 도에 밀집 되어있다.

예비 약사로서, 한국 제약산업의 메카인 향남제약공단의 공장에서 실습을 하는 건 정말 좋은 기회였다. 현재 제조, 포장, 배송 등을 하시는 분들의 얘기를 들으며 전반적인 제약공장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분들의 사명감, 책임감 및 고충 또한 느낄 수 있어 매우 가치 있었다.

약공덧글  |  덧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