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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보건의료 혁신성장, 빅데이터가 열쇠

강성현 청년기자   2018-06-21 12:00:10

최근 정부와 민간에서 보건의료 분야의 혁신성장을 이끌 열쇠로 '빅데이터'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28일 '제14회 미래성장동력특별위원회'에서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혁신성장동력 특허지원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 중 ‘빅데이터’ 분야에선 2022년까지 기술수준을 선진국 대비 90%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산업 시장규모를 10조원, 전문 인력을 15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연구개발에 약 1,170억원을 투자하고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브리프'는 세계 빅데이터 시장이 지난해 1,508억 달러 규모였으며 2020년에는 2,100억 달러로 연평균 1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빅데이터 세계시장은 매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맞춤형 헬스케어 및 신약개발에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약 개발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데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수요와 약효, 부작용 등을 약을 개발하기 전에 파악할 수 있고 임상시험자도 효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다. 이는 약물 개발에서 특허 및 허가에 이르는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켜 약가인하로 이어진다.

보건 당국은 빅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판 후 안전관리를 수행할 수 있고 건강검진과 질병예방 영역에서 국민 전체의 보건의료비용 지출을 절감시킬 수도 있다.

이 밖에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등에 따른 환경질환 예측,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건강행태 분석, 공중보건과 역학조사, 근거중심 보건의료연구, 유전정보 분석을 통한 한국형 의료체계 구축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는 보건의료와 ICT가 모두 발전한 우리나라가 집중해야할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국민건강보험 시행에 이어 우리 보건의료 수준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킬 디딤돌이다.

현재 각 기관과 민간영역에서 보건의료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지만 이들의 연계는 부족한 실정이다.

기관별, 영역별로 데이터가 분산되어 있고 이를 통합할 법적, 제도적 근거가 부족하다. 공공영역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지만 정보의 질적 수준과 접근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배영우 아이메디신 대표이사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BioINpro 2017년 11월호에 기고한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개발 동향 및 활용사례'에서 "국내 기업이 단독으로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도입하기엔 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신약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플랫폼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신약개발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다 같이 활용하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강희정 연구위원은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정책 현황과 과제'에서 "우리나라는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대한 공개범위와 접근성에 제한이 많고 유전체 데이터의 활용을 통한 발생기전 등의 임상지식 창출도 제한적이다"라고 꼬집었다.

빅데이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환자의 개인정보 취급이나 제약사의 기술유출 문제도 신중히 제기되고 있다. 규제 당국은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정보 범위를 명확히 하고 비식별 조치를 법제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도를 고도화시켜야 한다.

이에 대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식약처를 비롯한 정부에서 K-Bio, 제약, 의료기기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는 만큼 기업들도 연구개발에 앞장서야한다"고 독려하면서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개인정보 유출 문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민간보험사 국민 의료 빅데이터 판매 등으로 많은 반발과 논란이 있지만 "빅데이터를 통해 산업화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어느 정도 보호하되 적극 활용하면서 국제적으로 교류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을 헤쳐 나갈 열쇠인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선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하여 국민의 우려부터 불식시켜야 한다. 또한 이러한 기술 활용에 사회적 합의와 국민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선 규제당국과 제약사들이 빅데이터 분석의 편익은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공익적 원칙을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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