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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어려지는 자궁경부암, 어려워지는 예방

강성현 청년기자   2018-01-11 06:00:38

최근 우리나라 20~30대에서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예방접종 홍보를 비롯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고 주로 성 접촉에 의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이하 HPV)에 의해 감염된다. 전 세계 여성에게 발병하는 전체 암 중에서 발병률 2위를 차지하며 약 80%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다. 중앙암등록본부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매년 5만 명 이상이 진료 받고 있고 한 해 3600여 명(2015년 기준 3582명)이 새롭게 진단 받는 주요 암이다.

HPV는 현재까지 100여 종이 알려졌으며 자궁경부에 작용하는 40여 종 중에서 16, 18형은 고위험군으로 전 세계 자궁경부암 환자의 70% 이상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HPV에 대한 백신 개발로 자궁경부암을 예방 가능한 암으로도 부르는데 수술할 경우 임신과 출산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성 접촉 전인 청소년기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면역 반응이 더 효과적이고 백신을 도입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선 HPV 질환 발생률이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국민의 질병 부담을 덜기 위해 2016년 6월부터 HPV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추가하였고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사업에는 '가다실(MSD)'과 '서바릭스(GSK)' 두 백신을 도입했고 의료기관에서 접종대상자(보호자)가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 두 차례 무료 접종 받을 수 있다.

그러나 2016년 접종대상자인 2003년생의 1차 접종률은 58.5%에 그쳤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 국가암검진 현황 중 2016년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53%이다. 이 중 20대의 검진율은 26.9%에 불과한데 첫 성경험 연령이 낮아지고 성 개방 풍토가 확산될수록 20~3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증가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2012년 대비 20대(2016년 2600여명)가 15%, 30대(2016년 1만 1960여명)가 13% 늘었다.

이에 대응해 예방접종과 검진사업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 사업 초기엔 잘못된 부작용 정보와 근거 없는 소문도 떠돌았는데 국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으로 접종을 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약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들의 선제적 대응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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