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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자

이현지 청년기자   2017-12-18 06:00:33

이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나는 선택과목 중 하나인 ‘Radiopharmaceuticals’을 수강하기로 선택했다. 처음 수업을 들을 때는 내용이 꽤 낯설었지만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듣고 나니 방사성의약품의 매력에 매료됐다. 아직은 방사성의약품이 흔히 쓰이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의약품과 비교해 뚜렷한 장점이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기대된다.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deutical), 방사성약학(Radiopharmacy, Nuclear pharmacy)
방사성의약품이란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사성 화합물이며 안전하고 독성이 없다. 방사성약학은 이러한 방사성의약품을 조제하고 투약하는 전문 분야이다. 현재 미국의 전문 약사제도는 총 7개의 전문 분야로 나눠져 있는데 이 중 하나가 영양약료로 불리는 ‘Nuclear Pharmacy’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사성 의약품은 Tc-99m 표지 방사선의약품이다.

△방사성의약품만의 장점
먼저 방사성의약품은 대상 국소장기에 집중적으로 분포할 수 있다. 방사성의약품이 질병 진단 시 유용한 이유이다. 예를 들어, 99mTc-MAA (Macro Aggregated human serum Albumin)은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 폐 모세혈관에 걸려 집적되기 때문에 주로 폐 모세혈관을 관찰하는 용으로 쓴다.

치료용으로 쓰이는 방사성의약품은 비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즉, 출혈과 통증이 없으며 흉터가 남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치료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방사성 동위원소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혹은 갑상선암의 치료에 쓰이는 131I이다. 또한 암치료 시 고용량의 방사선을 조사해 출혈 없이 종양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고도의 치료 정확도가 요구된다.

안정한 물질을 방사성동위원소로 치환하여 그 동태를 살피는 ‘추적자법’은 측정감도가 매우 높고 정밀하여 기존의 분석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관찰 대상물질을 다른 혼재물질로부터 분리할 필요 없이 정량, 정성 분석이 가능하다. 생체물질의 작용기전과 신약 개발 시 약동학적 파라미터를 측정할 때 유용하다.

△방사성약학의 역할
방사성약학은 의약품의 합성과 분석을 모두 다루어야 한다. 크게 5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의약품의 조달, 저장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반감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과정이 특히 강조되며 외부 환경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영역은 준비, 조제 그리고 투약이며 세 번째 영역은 의약품의 품질 확인이다.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무균성의 환경에서 조제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성하는 ‘generator’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방사성의약품은 주사제로 투여되기 때문에 특히 적절한 pH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영역은 각각 안전성 확보와 의약품 정보 제공이다. 대부분의 의약품에 대한 정보는 제약회사가 제공한다. 이와 달리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정보는 약사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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