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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유튜버 활동은 저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줬어요"

김경민 기자   2018-10-22 06:00:19

영국 런던대 약학과 변재이 학생.

“너무나 평범한 것 같은 저의 일상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삶의 사소한 부분도 전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국 런던대학교 약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최근 여행과 유학 생활의 일상을 컨텐츠로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변재이(24) 학생의 말이다.

변재이 학생이 영국 유학을 결정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 가족의 영향이 컸다. 그의 아버지는 딸에게 ‘세상은 크고 넓다’라는 말을 하며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길 바랐고 어릴 적 미국에서 지냈던 경험이 유럽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며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유학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한국과 달리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퇴학처리가 되는 엄격한 시스템은 실패하면 안 된다는 두려움을 낳아 큰 스트레스가 됐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돌파구가 필요했던 그는 배낭여행을 떠나게 됐고 여행 중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계기로 유튜버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영상을 만들어 봤는데 여행할 때의 감정까지 생각나서 정말 좋더라고요. 그래서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께 저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어 올해 3월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첫 영상인 ‘남미 배낭여행기’를 시작으로 일기처럼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어요.”

유튜브에서 ‘WanderJess 재이’라는 닉네임으로 여행과 유학 생활의 일상을 영상으로 제작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시험이 끝난 올해 5월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약대생의 유학 생활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여러 나라의 여행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컨텐츠로 다가왔고 5개월 만에 구독자 수 25,000명이 넘는 인기 유튜버로 자리 잡게 됐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어요. 모로코 여행 영상들을 올리면서 구독자 수가 정말 많아졌는데 아무래도 흔한 여행지가 아니다 보니 흥미롭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또 제가 영국에서 유학 중이라는 점이나 약대를 다닌다는 점도 특이하다고 느껴서 짧은 기간에 많은 분들이 구독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

일기처럼 시작된 유튜버 활동은 그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줬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상에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이면서 일상은 특별해졌고 유학 생활에도 활력을 더해줬다.

“너무나 평범한 것 같은 저의 일상을 구독자들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삶의 사소한 부분도 전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모든 일들은 삶을 더 열심히 살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변재이 학생은 졸업 2년을 앞두고 있다. 졸업 후 약사가 되면 지금보다 더 바쁜 나날이 예상되지만 삶을 기록하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약대생으로서 꿈도 전했다. 여행과 세계보건기구(WHO) 인턴 생활을 통해 공공의료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세계보건에 기여하는 보건의료전문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세상에는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기본적인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병명도 모른 채 죽는 아이들도 너무 많더라고요. 제가 가진 지식을 기반으로 세계보건에 기여하는 약사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유튜브에 앞으로 저의 행보를 열심히 기록해 나갈 예정이니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