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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영양 분야 전문 약사들이 약사 위한 기본서 만들었어요”

한상인 기자   2018-10-18 06:00:38

“기존에 의사나 대학교수가 쓴 영양 책은 있었지만 약사가 약사를 위해 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제 병원 현장에서 임상영양 분야에 몸 담고 있는 병원약학분과협의회 영양약료분과 위원들이 함께 최근 ‘임상영양 길라잡이’를 발간했다.

대표저자 중 한 명인 박효정(삼성서울병원) 병원약학분과협의회 영양약료분과 위원장은 각 병원에서 정맥영양 쪽으로 가장 전문가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모여 약사의 현실에 맞게 한글로 발간한 첫 번 째 임상영양 관련 책이다며 약사의 영양관련 기본서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는 “영양과 관련된 서적은 의사, 약대 교수가 쓴 것은 있었지만 실무 약사들 입장에서 작성된 책은 없었다”며 “병원, 개국약국가 어디서든 편하게 읽고 영양과 관련 상담에 적용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병원약사의 경우 영양치료 부분은 의사, 간호사, 영양사와 함께 팀의료가 진행되는데 기본지식을 갖추고 팀원들과 소통이 보다 원활하게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전반부에 위장관계의 이해, 탄수화물과 포도당, 지방, 미량원소와 영양검색과 평가법 등 영양에 대한 기본과 정맥영양요법 관련 내용을 정리하고 후반부에 신부전, 간질환, 연령별 영양집중치료법에 대해 수록했다.

박 위원장은 영양부분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지만 약학대학 교육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병원 실무실습 심화 과정 때 이 책을 현장 교육서로 활용해 영양부분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십여 년간 임상영양 관련 업무를 수행한 약사로 영양분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영양이 먹고, 살찌고, 날씬해지고의 개념에서 집중 치료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중증환자의 경우 안 하는 환자가 없는 상황으로 각 환자에 맞는 전해질 교정 또는 적절한 영양조합 등을 세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환자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못 먹는 사람에게 정맥영양을 통해 삶을 꾸리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한 장부전 환자의 경우 태어나면서부터 문제가 있어 11년째 계속 정맥영양 치료를 하고 있는데 점점 나아져 퇴원 후 정맥영양주사를 맞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사람이 성장하듯 장이 자라면서 먹을 수 있게 되는데 이 경우 식사 영양소와 PN과 중첩되는 것들은 빼는 등 관리를 하게 된다”며 “7년을 입원해 있다 퇴원하게 됐는데 뛰어다니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됐다”고 밝혔다.

그는 수가가 인정되고 있는 영양집중치료 영역에 보다 많은 약사들이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0년대 초 영양과 관련 약사의 접근이 쉬운 부분은 먹는 부분보다 정맥영양이었어요. 영양과 약의 상호작용 등을 함께 검토가 가능한 만큼 약, 영양 관련해서는 의사들도 약사에게 점차 의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약사에 대한 인정도 약사끼리 보다는 다른 직종에서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팀의료로 진행되는 집중영양치료에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후배 약사들에 대한 당부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임상을 해보니 3년마다 개정이 되어야 해요. 최신지견을 따라줘야만 환자가 안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전문가로서 발전하고 영양치료는 이미 많은 선배들이 노력해 약사의 고유성이 확보돼 있는 만큼 조금만 하면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로서의 역량 커지는데 이 책이 그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