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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시작이 반, 마음만 있다면 탁구장으로 오라"

홍대업 기자   2018-06-18 06:00:21

"이 영광의 기쁨을 결승전에서 저를 응원해준 ‘탁구로’ 회원들과 우리 남편 김찬배 약사에게 돌리고 싶다."

지난 2일 서울시약사탁구연합회(회장 손효환) 주관으로 실시된 '제8회 서울시약사탁구연합회장배 탁구대회' 여자 은배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은영(47·메디신약국) 약사가 조금은 장난기 섞인 말투로 전한 우승소감이다.

최 약사는 "사실 여자 은배부는 하위 리그인 탓에 여기서 우승했다는 것이 대단하지는 않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시약사탁구연합회 손효환 회장은 최 약사가 소위 '똑딱이' 탁구 왕초보에서 꾸준한 연습을 통해 현재의 수준에 다다랐다고 높이 평가했다.

최 약사는 지난 2015년 주민센터에서 1주일 1회씩 탁구를 배워오다가 지오영배탁구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 이후 2016년 4월 본인이 작명한 '탁구로'를 만들어 본격적인 연습에 매진했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실력을 더 갈고 닦기 위해 개인레슨을 주 2회씩 받아왔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실력증진을 위해 서브 연습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면서 "사실 초급자들은 서브로 득점을 많이 하는데, 사실 수준급 실력자의 서브는 받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최 약사는 처음에는 아침 수영을 즐겨했지만 자녀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뒷바라지를 위해 이를 접었다. 퇴근 이후 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탁구였다.

제8회 서울시약사탁구연합회장배 탁구대회 여성 은배부 결승전 장면


"탁구는 몰입할 수 있어 좋다. 땀 흘리면서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약국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많이 움직이는 만큼 다이어트나 근력강화에도 효과적이다."

최 약사는 서울 구로분회 동호회 '탁구로' 회장이기도 한데, 10여명의 회원이 매주 목요일 9시부터 12시까지 탁구연습을 하면서 소통과 친목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탁구는 함께 하는 운동이다. 특히 복식경기는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혼자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그는 탁구에 관심 있는 일선 약사들에게 "시작이 반”이라며 “마음만 있다면 일단 탁구장으로 오라"고 말했다.

다만 "무조건 탁구채부터 살 것이 아니라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 레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본기가 없으면 나중에 실력이 늘지 않아 운동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