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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61번의 생명나눔...헌혈과 사랑에 빠졌죠"

엄태선 기자   2018-06-04 06:00:39

"지난 14년간 거의 분기에 한번꼴로 헌혈을 했어요. 그냥 의무적으로 해온 결과죠."

국민건강보험공단 법무지원실에는 헌혈을 통해 생명을 소중함을 느끼고 봉사하는 마음을 몸소 실천하는 이가 있다.

지난 2015년 건보공단에 입사한 김대진 주임(32)은 고등학생 때 우연한 계기로 헌혈을 한 이후 피를 나누는 일을 3~4개월마다 정기화(?)하는 버릇이 생겼다.

"어린 나이에는 사실 빵이나 우유 등을 준다는 유혹에 헌혈을 했었죠. 근데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학때 학보사 첫 인터뷰 대상도 헌혈을 많이한 학생이었어요. 그만큼 헌혈과 저의 인연이 이어졌던 거죠."

최근들어 국내 혈액보유액이 줄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더욱 현혈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느끼고 있다는 그다.

"저는 남들에 비해 받은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생각해요. 성인이 되고나서는 뭔가 나눌 수 있는 일이 뭐 없을까 고민도 했지만 역시 헌혈만 한게 없더라구요. 시간과 금전적인 것을 모두 감안해봐도 아픈 이들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헌혈증을 만드는 일이라 봤다."

건보공단은 각 지역본부나 지사 등에 헌혈차가 연 2회정도 찾아 헌혈봉사를 하고 있다. 김 주임도 이같은 기회를 놓지지 않고 있다. 그의 헌혈사랑은 직장동료에게도 전파되고 있다.

"그동안 61번의 헌혈을 해왔지만 저보다 더 많은 헌혈을 해온 직장동료도 많을 것으로 봐요. 저도 직장내에서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독려하려고 해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고귀한 일에 건보공단도 함께하길 기대하면서요." 공단의 경우 헌혈을 하는 봉사자에게는 4시간의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제도를 운영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김 주임이 그동안 헌혈한 증거품. 헌혈증이 수북하다.

김 주임은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헌혈이 좋은 방법중에 하나라고 추천했다.

"거의 분기한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는 기분이에요. 헌혈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요. 또 헌혈을 하려고 준비하기 위해 최소 며칠은 과로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숙면과 좋은 음식을 찾아 먹으려 노려하죠. 젊은 나이이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습관이 생기게 됐죠."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 헌혈을 친구처럼 함께할 것이란 김 주임이다. 이제 단순히 헌혈봉사자가 아닌 생명을 살리는 기쁨을 나누는, 책임감을 가진 전도사를 약속했다.

"나에겐 한번의 따끔함이 생명을 선물한다는 적십자사의 홍보문구를 본적이 있어요. 주사바늘을 보면 무서움이 앞서기도 하지만 생명을 살리는 헌혈이야말로 가장 좋은 선물이겠죠. 건강한 당신이라면 한번 나눠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