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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젊어진 비결요? "함께 댄스스포츠 배워봐요"

강혜경 기자   2018-01-29 06:00:24

댄스스포츠 공연을 펼쳐보이고 있는 전국 약사 댄스스포츠 동호회 김경옥 회장.

"제가 젊어진 비결요? 함께 댄스스포츠 매력에 빠져보실래요?"

약사들을 위한 전국 댄스스포츠 동호회(KPDSA, Korea Pharrmaceutical Dance Sprts Association)가 창립됐다.

분회나 지부 별로 운영되던 댄스스포츠 동호회를 벗어나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있는, 내지는 관심있는 약사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동호회가 설립된 것이다.

동호회는 경기지부장을 역임한 김경옥 약사(68, 이화약대)가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이렇게 좋은' 운동 겸 취미생활을 보다 많은 약사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제가 지금처럼 팔팔해질 수 있었던 것도, 운동에는 별다른 재미를 붙이지 못했던 제가 이렇게도 땀을 흘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댄스스포츠 덕분이지요."

사실 김경옥 약사는 젊은 시절 건강이 악화돼 사경을 헤매는 단계까지도 갔었다.

1973년 약국 문을 연 뒤 그는 하루도 쉴 새 없이 격무에 시달렸다. 밤 12시까지 약국에 있다가 잠시 눈만 붙이고 다음날 오전 6시면 어김없이 약국 문을 열었다.

10남매에 둘째 며느리 였기에 돌아가신 시아버님을 대신해 시동생들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

"연년생이던 아이가 1,2살이 됐을 때였어요.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 간염이 오게됐고 사경을 헤맸어요. 그때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죠. 이대로 죽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부터 왜 나는 내 건강을 챙기지 못했는가에 대해서요."

다행히 그는 실리마린을 통해 건강을 되찾게 됐고, 이후 한약에 관심을 가지게 돼 전국으로 강의를 다니는 스타강사가 됐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약국까지 하게 되자 그의 건강에는 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급격히 살이 찌기 시작했어요. 또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 얼굴에는 열이 나고 손발은 차가워서 솜바지가 필수품이었죠."

그러던 그가 강의때문에 대전으로 출장을 가게 됐고, 머지 않은 전북 전주에 사는 친구와 조우하게 됐다.

"친구 손에 이끌려 댄스스포츠를 구경갔어요. 음악에 몸을 맡기면서도 절도 있는 모습이 너무나 훌륭해 보이는 거예요. 그 길로 서울에 오자마자 문화센터에 가입했죠. 벌써 20년 된 일이지만 그때 몸에 전해지던 전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는 이후 댄스스포츠를 꾸준히 하면서 -10kg 정도 무게를 감량하고 건강도 되찾게 됐다.

경기지부장을 하며 그는 댄스스포츠라는 운동을 전파하기 위해 동호회를 만들었다.

김 약사는 4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에서 열린 경기도 약사 한가족 축제에서 깜짝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경기 약사들도 전국여약사대회에서 댄스스포츠 공연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저는 약사들이 저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약국과 집밖에 모르던 약사였고 그러는 과정에 건강이 악화돼 힘들었으니까요. 약사님들이 이 좋은 댄스스포츠를 함께 춤으로써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풀게 됐으면 좋겠어요."

동호회는 매주 화요일 약국을 마친 뒤인 오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2시간동안 서울 서초구 소재 리세움에서 연습을 한다.

현재 25명의 회원들이 동호회에 가입했으며 추가 회원도 언제든 환영하고 있다.

"아무래도 같이 약국을 하시는 약사님들이다보니 얘기가 참 잘 통해요. 처음 오시는 분들도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이다 보니 약국 얘기부터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고 땀을 흘립니다."

또 한달에 한번, 매달 첫번째 일요일은 약사와 비약사들이 함께 파티도 열어 솜씨도 뽐낸다.

"댄스스포츠가 약사사회에 더 널리 알려져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언제든 열려있어요.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