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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제네릭이 왜 그럴까'…아보다트 정제 '큰 그림' 나오나

이우진 기자   2018-07-11 12:00:27

이미 특허만료 기한이 2년 이상 지난 탈모치료제 '아보다트'의 정제형 제네릭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연질캡슐이 아닌 정제로 바뀌었다고 해서 처방량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탈모치료를 받는 이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발기부전 복합제를 만드는데 더 용이하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이 향후 개발에 초점을 둔 '큰 그림'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의약품 허가현황을 보면 지난 10일 한국휴텍스의 '원투스레리드정'을 시작으로 대웅바이오의 '대웅바이오두타스테리드정', 알보젠코리아의 '두타론정', 한국글로벌제약의 '아보그로정', 넥스팜코리아의 '두타스정', 다산제약의 '두타케어정', 하나제약의 '두로케어정', 광동제약의 '두아모정', 동아에스티의 '두타반플러스정', JW신약의 '네오다트정', 대한뉴팜의 '엔피다트정' 등 2주 새에만 11품목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회사의 경우 공동개발을 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10여개의, 이미 특허만료된 제네릭이 제형만 바꿔서 출시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렇다고 추가적인 적응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 증상의 개선 △급성 요저류 위험성 감소 △양성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수술 필요성 감소 △성인 남성(만18~50세)의 남성형 탈모의 치료 등 아보다트와 동일하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복약 편의성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의 개발을 이야기하고는 하지만 실제 판매에서 극적인 매출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업계 관계자는 적은 편이다.

JW중외제약과 동아에스티 등이 아보다트 연질 제네릭으로 시장에서 각각 11억원, 6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재미를 보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정제마저 쉽게 매출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는 탈모치료 환자들이 제일 부담스러워하는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하는 복합제 개발에 앞서 미리 정제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것이 업계의 말이다.

대표적인 것이 탈모치료 분야에서 스테디셀러 의약품인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다. 탈모치료를 위해 프로페시아를 처방받기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프로스카' 5mg를 4등분해 프로페시아의 1mg 수준의 처방을 받아 치료를 환자들이 왕왕 있다는 것은 일반인에게도 알려진 사실이다.

문제는 탈모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가장 오해하고 있는 점이 '발기부전'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다. 프로페시아 임상 결과에서는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나왔지만 아직 속설을 믿고 있는 환자 혹은 의료진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보다트의 성분에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을 복합제로 만들 경우 더 큰 처방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오리지널이 연질 캡슐의 형태인지라 이를 정제로 만든 뒤 향후 복합제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업계 일각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한미약품이 내놓은 '구구탐스'를 시작으로 종근당, 일동제약, 영진약품, 유유제약, 동국제약 등이 제품을 '전립선+발기부전' 복합제를 준비중인데 이를 '탈모+발기부전'으로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한편 탈모치료제 시장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등을 포함해 총 4조원에 달하고 있어 이들 회사들이 만약 이같은 제품을 출시할 경우 실제 탈모 시장 내에서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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