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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약국 묻지마 폭행, 약사들이 생각하는 대안은?

김경민 기자   2018-07-02 06:00:23



잊을만하면 재발하는 약국 묻지마 폭행과 흉기 난동이 매년 되풀이되며 약국가는 흉흉한 분위기입니다.

최근 발생한 경북 포항의 흉기 난동은 대표적인 '묻지마 난동' 사건으로 약국에 찾아온 40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종업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12월 경기지역에서는 졸피뎀을 요구하던 남성이 불응하는 약사를 향해 15cm 길이의 접이식 칼로 위협해 약을 갈취해 가는 일이 발생했고, 같은 해 경기지역의 한 약사는 처방 나온 마약성 진통제 복약지도를 성실히 했다가 해당 약품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로부터 폭언과 신변에 위협이 될 만한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약사-의사 녹취]

"너 뭐라고 그랬어 마약이라고 그랬어?"
"원장님 이야기 했잖아요. 아무것도 안 했어요."
"무슨 이야기 했냐고 마약이라고 먹지 말라고 했어? 마약이라고 야 이 XX야. 병원에서 다 마약주냐? 이 XXX아“

밤늦게까지 심야약국을 운영하는 경기 부천의 김유곤 약사는 약국에 강도가 들이닥쳤던 아찔한 일이 생기자 가스총과 전자봉을 구입해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 김유곤 약사]

"실질적으로는 주변에서 많이 염려해주니까 외지인 아니고는 없죠. 가장 중요한 건 약국 자체가 이 지역의 사랑방처럼 공동체가 되면 모든 주민이 약국 보호자가 되는 것이 가장 좋고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스총은 경찰에 신고 후 본인 휴대가 가능하니까 그 정도는 준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죠".

경기 김포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이택진 약사는 2명의 여약사와 함께 ‘크라브마가'라는 이색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에서 개발된 실전형 격투기인 ‘크라브마가’는 다른 무술과는 달리 매우 간단한 동작 등으로 구성돼 있어 호신술로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약사이면서 ‘크라브마가’의 강사이기도 한 이택진 약사는 위험에 쉽게 노출돼있는 약국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퇴로확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택진 약사 / 크라브마가 강사]

"최근 몇 년간 수많은 묻지마 폭력으로 인해서 많은 약사들이 위험에 노출돼있고 실제로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라브마가’를 배운다고 하면 (생존)확률은 높아지겠지만 100%대책은 될 수는 없어요.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몇몇 약국들은 바깥과 출입이 되는 통로가 하나라고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공격자가 그 퇴로를 막아버렸을 때 뒷문이 따로 없기 때문에 궁지에 몰리는 상황 이번에 포항 사건도 그렇고요. 인테리어 적인 면에서 퇴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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