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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피임약 부작용 불안감, 약사 복약상담으로 털어내야"

한상인 기자   2018-04-16 06:00:21




여성들이 피임약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만 아직까지도 약물에 대한 부작용 등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은 큰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약의 최후 파수꾼인 약사들의 복약상담 능력이 필수적이다. 환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피임약에 대한 정보가 총 망라된 강의가 펼쳐졌다.

약사공론이 주최하고 현대약품이 후원하는 2018 KPA심포지엄이 15일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경구피임제의 올바른 이해와 약국에서의 현명한 복약상담’을 주제로 개최됐다.

"피임약 안전한 복용 가능...환자 우려 불식시켜야"

성영모 강남여성병원 대표원장은 ‘경구용 피임제의 임상적 활용’을 주제로 다빈도질환이 생기는 이유와 질환 기전을 설명했다.

성영모 원장은 먼저 일반인들이 임신과 관련한 상식들이 잘못 돼 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성 원장은 인터넷에 올라온 질문들을 보면 콘돔은 사용하지 않고 자연주기법으로 피임한다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며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배란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이 잘못된 상식으로 발생한 임신에 따른 낙태는 2010년 연간 약 37만 건으로 이는 최근 연간 출산율이 30만 건을 밑도는 상황을 비춰볼 때 사회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사전피임제 피임목적 복용률은 3.7%에 불과해 미국 16.3%, 유럽 20.5%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며 피임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성은 콘돔을 착용하고 여성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피임 효과가 99%이상으로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구 피임제는 사전과 사후로 나뉘는데 사전피임제의 경우 배란을 억제해 임신을 막는 반면 사후피임제의 경우 성관계 이후 사용하는 것으로 노레보의 경우 72시간 이내 복용해야하며 최대한 빠른 복용이 피임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엘라원의 경우 5일 이내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 원장은 경구피임약의 경우 월경통, 난소암·자궁내막암 등의 위험 감소, PMDD증상·여드름·월경과다의 개선 등이 입증돼 있으며 대장암, 전반적인 암, PID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가 상담시 월경통 등 피임약으로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내가 필요하지만 자궁근종 등 수술이 필요한 경우 전문의에게 상담할 것을 안내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혈전색전증, 뇌졸중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최근 피임약은 용량을 낮추고 많이 개선됐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른 약국의 상담은 필수라고 밝혔다.

"환자 복용중인 약물과 피임약 상호작용 상담해야"

이주연 서울약대 교수는 ‘경구용 피임제의 다양한 적응증 및 약물 상호작용’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 교수는 약사가 피임약을 안전성 측면에서 접근하는 필요하다며 약물상호작용 전문가로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최대한 부작용이 안나도록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구용 피임제는 피임 외에 월경통, 월경과다, 급성비정상 자궁출혈, 월경주기조절, PMS 및 PMDD,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여드름 등 적응증에 사용할 수 있다며 적응증에 따라 용량, 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통 월경통의 경우 NSAIDs를 선택하지만 이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할 경우 70%이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월경주기를 조절하려는 여성의 경우 21일 피임제 복용 후 이어서 다른 팩의 피임제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원하는 주기 2,3일 전 중단하면 월경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지속적 요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지속적요법은 빈혈, 월경통, 월경과다 등 월경으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3~4개월 피임약을 이어 투여 후 2~7일간 중단해 월경을 조절하는 형태다.

여드름의 경우 안드로겐이 활성화 돼 발생하는데 이 또한 프로게스틴을 통한 항안드로겐 활성으로 이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된 피임제인 3,4세대가 적당하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 환자의 경우 피임약과의 약물상호작용 여부가 중요하다며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ifampin, phenytoin, carbamazepine, phenobarbital, topiramate, oxcarbazepine, HIV 치료제의 경우 경구용 피임제의 효과가 소실되는 만큼 대체 피임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lamotrigine 성분의 항경련제의 경우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며 일부 C형 간염치료제는 간독성의 위험이 증가돼 병용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피임약은 혈전생성 증가 효과가 있는 만큼 항응고제를 투여 중인 혈전질환 환자와 tranexamic acid는 복용해서는 안되며 세인트존스워트 함유제제는 피임 실패의 우려가 있는 만큼 병용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환자 정보 알려면 질문 디자인 해야"

정지윤 수원 우리약국 대표약사는 ‘약국에서 경구피임제로 소통하기’를 주제로 고객과의 올바른 상담 팁에 대해 강의했다.

정 약사는 강의에서 ‘질문을 디자인하라’고 키워드를 던졌다.

그는 환자의 병력, 복용약물 등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들어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강의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킬러 질문’을 만들어 준비하자고 밝혔다.

이어 “질문은 약사와 환자의 연령별, 성별에 따라 질문법이 달라야 한다”며 “어느 연세 지긋한 여약사님의 경우 ‘우리 약국은 어여쁜 사람에게만 질문드립니다. 임신중이십니까’라고 부드럽게 묻지만 남약사의 경우 똑같은 형태로 질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제품 마케팅을 본 후 제품명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사전경구피임제의 에스트로젠기준과 프로게스틴기준으로 정리된 표를 항상 약국에 비치해 지명구매 시 약이 없을 경우 동일한 성분을 안내하고 상담을 통해 더 환자에 적합한 제품을 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약사는 사전경구피임제를 복용 시 오심, 구토감, 복부 경련과 팽창이 있을 경우 음식물과 함께 약을 복용하거나, 취침전에 복용 시 경감이 가능하며 부정출혈의 경우 복용 초기 발생 후 소실가능하며 매일 정확한 시간에 복용할 것을 안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혈전성 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에게는 사전경구피임제를 복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령, 흡연, 비만, 고혈압, 편두통이 있는 환자 등을 꼽았다.

간혹 피임약을 빼 먹고 복용하지 않아 문의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제제마다 다르지만 보통 12시간 이내라면 즉시 한 알을 복용하고 보조피임을 할 필요가 없지만 이후의 경우 복용주차마다, 제제마다 다르지만 이전 7일간 지속복용하지 않았다면 7일, 혹은 9일간 보조피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약사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감소될 수 있는 영양소를 안내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타민B6, B12, 아연, 마그네슘, 셀레늄, 비타민C 등이 필요하며 특히 피임하다 임신을 원하는 환자의 경우 피임약 복용 중단 후 자칫 신경관이 생성되는 시기인 4주 이내에 임신될 수 있는만큼 엽산의 안내가 필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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