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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국내, 외국 비해 노인환자 1세대 항히스타민 처방 많아

허성규 기자   2018-03-13 12:00:23

국내 노인환자 중 23.4%에게 1세대 항히스타민 약물이 처방되고 있어 외국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약사회 소식지에 실린 노인환자에서 항콜린작용으로 주의가 요구되는 단일제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국내 건강보험자료기반의 처방현황평가결과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우선 "노인에게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 약품을 ‘노인사용 부적절한 약물’이라고 분류하며 이 약물들 중에 강력한 항콜린작용을 가진 항히스타민제가 있다"이라며 "부작용을 유발할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항히스타민제는 임상 진료에서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등의 알레르기질환과 상기도감염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진토, 진정, 진통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노인환자에서 항히스타민제의 처방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013년 1월부터 12월까지 노인환자표본자료(HIRA-APS)를 제공받아 이 자료를 활용해 의료기관을 외래로 방문하고 1회 이상 단일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국내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부적절한 처방과 관련된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방법은 SAS 9.4(SAS Institute Inc., Cary, NC, USA)를 활용하여 만텔-한첼 카이제곱검정(유의수준 0.05)을 실시했고 노인에서 1세대 항히스타민제 처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변량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했고, 오즈비(Odds Ratio, OR)과 95%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CI)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2013년 의료기관을 외래로 방문한 전체 노인환자 중 23.4%가 1회 이상 처방 받았으며(Table), 남성보다 여성(60.0%)이 1.5배 더 많이 처방 받았고, 연령군별로 다른 연령군보다 70-74세 연령군(32.1%)에서 많이 처방 받았다.

단일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 전체 처방 중 졸음을 유발해 낙상의 위험도가 크다고 연구 발표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Chlorpheniramine maleate이 16.7%로 가장 많이 처방됐고, Levocetirizine(12.2%), Dimenhydrinate(10.2%), Azelastine HCl(11.0%), Hydroxyzine HCl(8.0%)순으로 처방됐다.

진료과별로 내과(38.97%), 피부과(22.52%), 이비인후과(10.33%)순으로 처방이 많았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 처방에 영향을 주는 관련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다변량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1세대 항히스타민제 처방은 남성보다 여성이 고연령군으로 갈수록 점차 높아졌고 수도권이 아닌 도시지역에 있는 2차 의료기관인 병원에서 많이 처방하였고, 계절의 차이는 없이 감기(호흡기질환)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는 노인여성 인구(56.9%)의 구성과 연관이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기(호흡기질환)등 항히스타민약물요법이 필요한 질환에 감염에 취약하다는 점과 관련 있어 보인다"며 "따라서 1차 의료기관보다는 2차 의료기관에서 약물요법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본 연구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 중 단일제를 대상으로 수행했기 때문에 복합제에 대한 관련 요인별 처방현황을 살펴보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연구 결과 전체 노인환자 중23.4%에서 강력한 항콜린작용이 있는 단일제 1세대 항히스타민약물이 처방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는 분석시기 및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홍콩 거주 65세 이상 외래 노인환자 중 12%, 미국 마이애미주 60세 이상 노인환자 중 9.6%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2차 의료기관, 시 지역에서 감기처방으로 1세대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처방을 줄이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적절한 약물요법의 유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원고는 2017년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에 출판된 이영미, 송인명, 이의경, 신주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요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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