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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글로벌 빅파마 포기한 치매치료제, 국내선 개발 붐

정웅종 기자   2018-02-13 06:00:23

글로벌 빅파마가 잇따라 포기선언한 치매치료제 개발 열풍이 국내에서 불고 있다. 관련 제약주도 춤추고 있다.

지난 9일 마감된 제약주식 시장에서 명문제약 주가가 전날대비 크게 오르면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6월 주가보다 2배나 올랐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에 이어 단기과열 완화 장치까지 발동됐다.

제약계 관계자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미국 FDA가 승인한 치매치료제 성분(도네페질·메만틴염산염·리바스티그민)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어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국제약품(33.76%)과 삼일제약(24.10%)·삼성제약(21.26%)·유유제약(15.38%) 등 중견 제약사도 치료치료제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탔다.

유한양행과 종근당·JW중외제약·일동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치매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치매국가책임제 등의 시행과 관련해 치매 치료제 개발에 신약개발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이미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을 위해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종근당은 치매 치료제 타깃을 치매 유발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뿐 아니라 다른 유발물질을 차단하는 기전의 신약을 개발 중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JW중외제약은 Wnt 표적항암제 'CWP291'의 적응증을 치매치료가지 확대하기로 하고 연구에 나섰다. 이미 젬백스앤카엘은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의 치매 치료제 가능성을 보고 국내에서 임상 2상 시험에 지난해 돌입했다.

제약업계의 이 같은 치매치료제 열풍은 정부 정책과 연관돼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20∼2029년까지 치매 관련 연구개발에 1조1054억원을 투입하는 등 치매치료와 관리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제약계가 치매 치료제 개발붐을 유도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빅파마'로 불리는 거대 제약사들도 최근 치매 치료제 개발에 손을 들고 나올 정도로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최근 2년 동안 개발하던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파킨슨 치료 신약 개발에서 손을 털었다. 미국 머크 역시 알츠하이머 치료제 '베루베세스타트'의 3상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베루베세스타트의 임상 3상 중간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라이 릴리 역시 '솔라네주맙'을 개발해 임상시험까지 벌였지만 2016년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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