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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카드 소액결제...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촬영 편집 한상인 김경민 강현구 문현정 기자   2018-07-12 12:00:23



약국의 사소한 고민도 해결해야 한다면 해결하는 오원식 약사의 요망진약국의 오원식입니다.

오늘은 정말 사소할 수 있지만 풀고 나면 편해지는 그것, 카드 소액결제로 받는 스트레스와 보너스로 카드 영수증 주고받는 스트레스 대한 해소법입이다.

우선 다음 상황 보시죠.

상황 1. “왜 소액결제에 카드야?”

약사 : 아, 요즘 카드 내는 사람들만 있어서 약국 하기 힘드네. 현금 매출이 높아야 세금도 좀 적게 내고 수입도 늘텐데..

환자 : 여기 처방전이요.

약사 : 아 네, 안녕하세요. 간단한 감기약이네요 금방 조제해서 설명해드릴게요.

잠시 후

약사 : 000님, 감기약 나왔어요. 코감기약, 소염제, 기침시럽 이렇게 간단하게 나왔네요. 식후에 드시는 것이 좋고 식사를 못하시더라도 충분양의 물과 함께 약을 드시는게 더 좋아요. 하루 세 번 드시면 되고 음주는 절대 안되는 약입니다. 졸음이 올 수 있으니 운전 조심하세요. 약값은 1800원입니다.

환자 : (카드를 내밀며) 약값 별로 안나왔네요? 3일만 먹으면 되는거죠?

약사 : ‘아우 참. 천원짜리 두장도 없나? 아우 이 쫌팽이’
네 카드 결제 도와드릴게요. (영수증과 카드를 같이 주면서)여기 있습니다.

환자 : 영수증은 됐어요. 그거 환경호르몬 나와서 남자한테 안좋아요. 약사가 그런 것도 몰라요?

약사 : 네네, 알고 있습니다. 비스페놀 에이, 남자한테는 물론 여자나 아이들에게도 안 좋은 환경 호르몬이죠.

환자 : 잘 아시네. 그러면서 그걸 줘요? 담에는 좀 신경쓰세요.

약사 : 아우! 열 받네!

실제로 자주 있는 일입니다. 제가 이제는 소아과 인근 약국을 하다보니 500원짜리 카드 결제도 종종 합니다.

영수증 안받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요. 저 역시 이 문제로 골치가 아팠는데 생각해보면 별일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카드 소액결제는 많은 금액의 결제보다 신경을 더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조제료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할 필요가 없지요. 실제 매출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에서만 이뤄질뿐더러 조제매출은 이미 세금 관련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안하게 결제 해드리기만 하면 됩니다.

즉 우리가 고민한다고 해서 별일이 생길 일 자체가 없다는 것이죠.

세상 살다보면 고민의 90%는 일어나지 않거나 신경을 쓸 필요가 전혀 없을 일이고 9% 가까이는 고민한다고 해서 어쩔 수 가 없는 일이며 고작 1% 정도만이 고민을 해서 해결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 마시고 오히려 편안하게 대해주세요.

오히려 소액결제를 카드로 하려다 멋쩍어서 뭐라도 하나 더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만 해도 약사님들께서 소액결제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실 필요가 없고 친절하게 대하면 매출과도 연계될 확률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음 상황을 보시죠.

상황 2. “영수증 필요없으시죠?”

약사 : 올해는 예전 같지 않아서 봄도 꽤 긴 듯하네. 날씨도 좋고 그래서 사람들도 기분이 좋은지 진상환자가 좀 준 것도 같고.. 그런데 일반 손님도 줄어든 것인가...

환자 : 여기 처방전이요.

약사 : 아 네, 안녕하세요. 간단한 감기약이네요 금방 조제해서 설명해드릴게요.

잠시 후

약사 : 000님, 감기약 나왔어요. 코감기약, 소염제, 기침시럽 이렇게 간단하게 나왔네요. 식후에 드시는 것이 좋고 식사를 못하시더라도 충분양의 물과 함께 약을 드시는게 더 좋아요. 하루 세 번 드시면 되고 음주는 절대 안되는 약입니다. 졸음이 올 수 있으니 운전 조심하세요. 약값은 1800원입니다.

약사 : 네네 1800원 카드 결제 해드릴게요. 그런데 영수증은 필요하신가요?

환자 : 아니요. 그거 만지면 환경호르몬 때문에 안좋다는데 주실 필요 없어요.

약사 : 그렇죠? 요즘 보면 문자니 어플이니 해서 사용내역이 전송이 되니 결국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차라리 종이용지를 없애고 문자서비스를 국가적으로 가능하게 무료로 해주면 더 편할텐데 말이죠. 증빙자료가 필요할 때만 출력해도 충분한 것 같아요.

환자 : 그러니까요. 우리같은 직장인들은 개인카드 사용영수증이 필요가 없죠. 어차피 월별 사용 고지서만 있어도 되니까요. (주변을 둘러보더니 피로회복제 비싼 것도 하나 골라서 올려놓으며) 아 약값이 너무 적은데 카드 결제 하려니 좀 그렇네요. 이것도 같이 주세요.

약사 : 아 그러실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그 피로회복제가 꽤 좋은 편이라 감기 회복에도 도움이 되실 것이라 같이 계산해드리겠습니다.

카드 영수증에 관해서는 두가지 방법을 같이 쓰면 좋은데요. 하나는 아예 단말기 상에서 출력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예 나오지 않게 하되 항상 필요한지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지요.

대부분 원치않는 영수증을 일부러 뽑을 필요도 없고 필요한 사람만 출력해주면 되니 쓸데없는 용지낭비도 없고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받으며 용지를 뗄 필요도 없지요.

만일 출력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하지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용지가 계속 나오더라고 그냥 냅두고 나중에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한번에 떼서 정리하는 것입니다.

영수증 출력이 안되게 하는 방법은 단말기 회사나 단말기 연동프로그램 사용회사에 문의하시면 알려줄 것입니다.


요망진약국에서 다룬 이번 문제는 가까운 약사님의 문제에 대한 해결이기도 하고 제 문제의 해결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계산은 직원이 하기 마련이지만 직원도 마찬가지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 용지를 만지고 싶지는 않겠죠?

작은 스트레스 하나만 해소해도 다시 날씨는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약국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약사님들께서도 혹시 해결했으면 하는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약사공론이나 제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 역시 모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제 답을 내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요망진약국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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