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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타이레놀500mg·시럽 상비약서 퇴출"…청와대 찾은 약사들

강혜경 기자   2018-06-14 12:00:25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 가운데 타이레놀500mg과 어린이용 시럽제를 퇴출해야 한다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 주축이 돼 청와대에 대규모 청원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약준모는 13일 '치명적인 간독성과 천식위험을 부르는 편의점 알바생이 건네는 타이레놀500mg과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의 편의점 판매를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을 시작했다.

임진형 약준모 회장은 "약준모가 청원을 시작하게 된 건 약사들의 이기주의 등이 아닌 약의 전문가로서 누구보다 타이레놀 오남용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세 아이의 아빠로서 청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11시30분 집계된 청원현황.


청원은 수 시간만에 1000여명 이상이 참여할 만큼 적극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다.

약준모는 타이레놀 오남용과 관련한 해외 사례를 수집·지적했다.

영국의 경우 한 해 9만명이 타이레놀 성분을 오남용하고 있으며 매년 200명이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호주 역시 일주일에 150여명의 환자들이 타이레놀 성분 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부 역시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던 대포장 단위 판매를 금지시켰다는 것.

미국도 FDA에서 타이레놀 성분이 스티븐슨존슨증후군과 같은 피부발진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독성 위험을 고려해 현행 1일 최대용량을 4000mg에서 3000mg으로 변경 고지했고, 성인의 타이레놀 고용량 투여를 줄이기 위해 타이레놀 성분 복합제 용량을 325mg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여전히 4000mg을 유지하고 있으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타이레놀 1팩(500mg*8정) 만으로도 4000mg의 용량이 된다는 주장이다.

약준모는 타이레놀이 천식인자가 있는 성인에게는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1세 미만의 영아들에게 과다투여할 경우 천식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타이레놀 과다복용이 천식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가 뉴질랜드와 유럽,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도 보고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5년간 444명의 아이들이 타이레놀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한 바 있다는 것이다.

또한 타이레놀 100ml시럽제 역시 2세 미만의 경우 의·약사와 상의토록 표기해 놓고 버젓이 2세 이하의 용량을 그대로 표기해 편의점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약준모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 5년간 592건의 타이레놀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타이레놀 성분은 편의점 감기약인 판피린과 판콜에도 포함돼 있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이 건네는 타이레놀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해 1인당 1개만 판매토록 한 조항은 유명무실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열제는 발열증상을 억제할 뿐 중증의 증상에 여러차례 투여할 경우 오히려 질병보다 부작용으로 인해 더 위험할 수 있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건네는 타이레놀500mg과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의 판매를 중단하고, 공공심야약국과 달빛병원·약국 등을 확충해 국민이 안전하게 투약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원했다.

약준모는 이어 약사들의 동참도 당부했다.

한편 청원은 다음달 13일까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이어질 계획이다.

약공덧글  |  덧글작성

  • 2018-06-14 14:53:15 서명하자! 수정 삭제
    타이레놀의 편의점 알바판매 퇴출을 위한 청와대 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69930?navigation=petitions
  • 2018-06-15 08:53:25 맥가 수정 삭제
    부작용이 있는 의약품은 복약지도가 필요하겠네요.
    현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을 전체 검토해서 공유하면 좋겠고
    상비약으로 등재되지 않은 의약품 중 안전한 제품은 상비약으로 추천하는 것도 같이 진행해 주시면 더 신뢰성이 높아질 듯 싶습니다.
  • 2018-06-15 19:41:11 편의점빠 수정 삭제
    타이레놀이 편의점에서 잘 팔리니까 빼자는 약사들의 이기적인 주장으로밖에 들리지 않네요. 두통약 중에 가장 안전한 약이 타이레놀인데 약사들 밥그릇 싸움에 소비자들만 불편하게 만드니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