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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어벤져스와 함께 건강해지는 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

감성균 기자   2018-12-06 06:00:35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잖아요. 건강행동 순응성이 높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고, 더불어 다함께 건강해지는 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

이 달부터 질병관리본부는 흥미로운 건강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섰다. 전혀 새롭지 않은 손씻기와 소매기침에 대한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내용이지만 이를 홍보하는 인물들이 예사롭지 않은 탓에 다시 한번 고개를 돌리게 한다.

본부는 한국 정부기관 최초로 마블사의 인기 캐릭터인 '어벤져스'를 활용해 건강생활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선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이 캐릭터들을 사용하기 위해 박기수 질병관리본부 소통담당관은 1년여의 시간을 공들여야 했다.

“건강생활습관을 위한 캠페인인 만큼 좀 더 쉽고 재미있는 홍보방안을 고심하던 중에 영화 캐릭터를 떠올리게 됐고, 직접 월트디즈니코리아를 찾아 협의를 거쳤습니다. 디즈니사는
정부기관 최초의 캐릭터 활용 사례인 만큼 미국 본사에서까지 신중하게 검토를 했고, 승인이 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작 과정에서도 본부가 만드는 포스터와 영상 속 캐릭터의 몸짓, 글자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체크했습니다. 캐릭터의 가치가 천문학적인데다, 자칫 캐릭터의 이미지가 훼손되면 안 되기 때문이었죠.”

박 담당관은 이렇게 오랫동안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 건강습관 개선을 더 쉽게 유도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건강 습관이 중요한데요. 대표적인 게 손씻기와 소매기침을 생활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위생적인 손씻기와 소매기침을 해도 감염병의 절반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건강행동을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것이죠. 특히 아이들의 경우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기 때문에 좀 더 잘 따라하게 할 방법은 없을까 생각한 것이죠. 사실 이런 형태의 캠페인이 내용은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었잖아요. 인기 캐릭터들과 함께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박 대변인은 기자 출신이다. 보건의료분야를 취재하던 중 공무원 생활을 하게 됐고 지금은 벌써 7년을 훌쩍 넘겼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병과 만성병 관련해서 각종 실태조사 업무 및 연구 업무를 하는 것이라, 매우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그런 분야는 좀 난해한 면이 있어서, 이를 일반 국민들이 좀더 알기 쉽게 전달해드리는 게 저의 한 업무이기도 합니다. 좀 더 소통적인 측면을 이야기하면 국민과 언론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위험 상황에서 국민들이 바람직한 건강행동으로 감염병을 차단해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줄이고, 나아가 국민의 안정을 지키는 일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약사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약사와 질병관리본부의 공통점은 역시 국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역시 약사직능의 최대 역할은 올바른 의약품 복용과 상담을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인 만큼 더욱 큰 기여를 해 주셨으면 한다.”

한편 박기수 소통담당관은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질병관리본부 소통담당관직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