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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손 안으로 들어온 약국…"내 약국 충성고객을 만들어라"

강혜경 기자   2018-06-07 06:00:15

손 안으로 약국이 들어왔다. 약국체인 위드팜의 자회사인 DRxSolution은 최근 건강상담부터 처방전송, 약력관리 등이 가능한 '내 약국 앱'을 개발, 시연회를 가졌다.

개별 약국의 앱을 만들고, 이 앱을 통해 환자와 약속시간을 정하고 복약이나 건강 등에 대한 상담을 나눌 수 있는 툴을 개발한 것이다.

각종 스마트폰 앱이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현 시점에, 내 약국 앱은 내 약국의 충성고객을 만들고, 내 환자의 주치약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DRxSolution의 생각이다.

박정관 대표이사를 만나 개발계기와 기대하는 바, 앞으로의 숙제 등을 들어봤다.

앱을 개발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많은 이들이 약사가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대형병원들의 경우 로봇수술이나 로봇조제 등이 이뤄지고 있다. 개별 약국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의 속도라면 2025년이 아닌 그보다 더 빠른 시일 내에 AI가 약국 문턱까지 진입할 수 있을 거라 예측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약국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봤고 그 답을 '역할증대'와 '역량강화'에서 찾았다.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능력이 앞으로 잘되는 약국과 잘되지 않는 약국을 구분짓게 될 것이고, 소통을 지속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처방에 따라 수익이 담보되는 시대는 끝났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많은 내 고객을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 약국 판도가 바뀔 거라 생각한다.

어떤 기능이 있나

크게 △처방전 보내기 △처방전 담아두기 △약복용 알리미 △My Doctor △영수증 관리 △내 약국 △주변 병원 찾기 △의약품 식별 △내 건강기록 등 9가지 기능이 있다.

약사가 본인의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고도 내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 간 환자와 상담을 할 수 있다. 또 환자가 처방전 보내기를 하면 미리 약을 구비해 둘 수도 있고 내 건강상황을 기록하고 리스트업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에 의한 챗봇이 답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가 아니라 해당 툴을 가지고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컨텐츠는 얼마든지 진화할 수 있다.

특히 가장 고민한 부분이 개인정보다. 민감정보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준수하기 위해 여러 자문을 거쳤고 법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로 앱을 구성했다.

약사들의 사용료나 수익모델이 궁금하다

초기 앱 개발비용으로는 12만9000원이 소요된다. 이후 월 사용료는 실비 정도로 약사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에서 책정할 전망이다.

앱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고 싶지 않아 수익모델을 정하지 못했다. 좋은 취지의 앱을 보다 많은 약국들이 알아봐 주고 사용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숙제는

오는 8월까지 시범사업을 거쳐 본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중요한 부분은 환자들의 사용을 어떻게 활성화 시키느냐 하는 부분이다.

젊은 사람들은 앱을 설치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사용하지 않는 앱은 금방 삭제해 버리기도 한다. 때문에 우선은 설치를 용이하게 할 전망이다.

큐알코드를 핸드폰으로 인식하고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회원가입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현재도 연구중에 있다.

약국이 3~4년만 힘을 쏟아붓는다면 동네약국도 얼마든지 10만명의 내 환자를 가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