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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

"마약퇴치에 26년간 헌신, 열정은 아름답다"

홍대업 기자   2018-05-14 06:00:00

"26년전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설립되기 전에는 약사들조차 마약의 폐해에 대해 인식하지 못했다. 담배와 술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었지만 마약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

대구 김계남 약사(75·두산약국)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설립된 1992년부터 현재까지 26년 동안 대구지역에서 마약퇴치운동의 대모로 불리며 최일선에서 뛰어왔다. 한마디로 김 약사에게는 '열정적'이란 수식어가 뒤따른다.

그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이사장과 이사직을 맡은 바 있으며 대구본부에서는 마약퇴치 교육강사, 부본부장,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내 마약퇴치운동을 이끌어온 것이다. 현재는 대구본부 고문역을 맡고 있다.

김 약사는 올해 4월20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창립 26주년 기념행사에서 공로상 중 '선한영향상'(후원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2007년 대구마퇴본부장을 역임하면서 후원회 조직을 결성해 대구본부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후원 회원으로 대구지역 약사들 1800명과 일반 후원기업, 기관, 개인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정적으로 후원금을 기탁하고 마약퇴치 홍보대사 역할도 해주었다.

김 약사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창립 26주년을 맞아 후원회를 다시 결성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후원활동에 소홀해졌거나 그만둔 사례가 있어 이를 재정비하고 재정적 뒷받침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4월말부터 제2의 후원회 결성을 하고 있다. 약사 회원들 외에 비약사인 지인들을 통해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마약퇴치운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뒷받침이 필수다. 이를 위해 후원회 재결성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새로운 약물요법 △마약류 및 유해환경과 청소년 건강에 대한 소고 △청소년 약물 오남용 및 마약류 사용실태와 건강관리 의식조사결과 보고서 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일반 국민에게 약물과 마약류 등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우리 사회의 인식, 실태 등을 보다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전달할 필요성을 느끼고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 약사는 마약류의 폐해는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독자의 가족과 우리 사회, 나아가서는 국가 전체에 필연적인 피해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국가 차원에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초기 단계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공공기관만으로는 이런 문제를 감당할 수 없다. 마약퇴치운동본부 등 민간단체의 역할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김 약사의 생각이다. 이런 점에서 일선 약사에게도 일정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국 약사들은 여건이 된다면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강사로 활동하거나 캠페인에 참여하고, 경험이 쌓인 다음에는 중독자 및 가족들의 치료재활을 돕는 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이와 관련된 작은 안내자료를 구비해 환자들에게 이를 배포하고 안내하는 활동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 약사는 마지막으로 "마약퇴치활동은 바로 약사들의 일이라는 생각을 꼭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약물 전문가인 약사가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 국민에게 친숙하고 효율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말이다.